▣ 잡글

퍼펙트 게임 옥의 티

서기오 2021. 9. 28.

퍼펙트 게임을 봤다.
전설의 투수 최동원과 선동열의 대결을 테마로 오래전 프로야구에 대한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영화다.
난 별로 좋아하는 스포츠가 없지만 한국에 있을 때는 그래도 직장동료들과 점심시간마다 농구를 하기도 했고, 볼링붐이 불었을 때에는 볼링볼을 좋은 것으로 사서 즐기기도 했다.
뭐 대략 할 줄 안다거나 해본 스포츠란게 탁구와 농구, 볼링 정도다.
야구는 어릴 때는 많이 했다. 아버지가 사다준 글러브와 배트로 동네 친구들하고 편을 짜 경기를 하기도 했다.
초등학교 6학년 때 서울로 올라오며 몸이 많이 커져 배트도 글러브도 작아 결국은 다 버렸다. 서울 친구들은 과외하느라 학교 끝나면 집으로, 과외선생 집으로 가버리고 골목에서 노는 친구는 하나도 없었다.
프로야구 출범 당시에는 별 관심이 없었지만 PC통신을 하면서 프로야구에 관심이 생겨서 동호회에도 가입하고 그랬다. 그때 내가 응원한 팀이 롯데였다.
옛날 생각하면서 영화를 보다 '어?~'하는 장면 발견. 내가 이런 건 그냥 못 지나치지.
선동열이 최동원과 대결시켜달라며 김응룡 감독을 찾아간 장면에서 감독실 태극기가... 거꾸로 걸려 있다.
소품 담당이 정신 없이 매달아서 그런 것 같은데,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태극기를 거꾸로 달다니.
다른 건 몰라도 태극기 만큼은 제대로 걸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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