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Biary (Web Diary)

무시부재(無時不在)

서기오 2025. 3. 29.

"오직 정의를 강물처럼 흐르게 하고 의의 강이 마르지 않게 하여라. (암 5:24 - 쉬운성경)"


시절이 하수상하여 아모스 구절을 자꾸 외우게 된다.
정의를 강물처럼 의의 강이 마르지 않게 해야할 종교지도자들이나 크리스찬들이 정의를 똥통에 던지고 의의 강은 말라버린지 오래다.


이토록 불의가 가득한 세상을 보며 하나님의 무소부재에 대해 묵상하는 시간이 많아졌다.
그러다 문득 하나님의 무소부재를 공간에만 한정하고 있는 우리를 깨달았다.
공간뿐 아니라 시간도 만드신 분이 시간 속에서는 무시부재하지 못하시는 건 아닐 터이고, 시간과 무관하게 공간에만 그분을 가두는 것은 큰 잘못이다.
우리는 하나님이 만드신 시간 속에서 사니까 거스를 수가 없지만 시간을 만드신 분도 그 시간의 흐름을 따라 사시는 것은 아닐 것이다.
원하시는 공간뿐 아니라 원하시는 시간에 가셔서 하시고자 하는 일을 하실 것이다. (편의상 간다는 표현을 썼지만, 그곳에도 존재(be)하신다는 말이다)


'마누라는 늘 옳다'는 생각으로 살기 시작하며 삶이 좀 더 편안해졌는데, 창조주는 늘 옳다. 

내가 생각하고 판단하거나 범접할 수 없는 공간과 시간에 계시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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